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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아침의 문장

    극단주의자들이 서로를 밀치고 독단적 좌파가 극우파의 원동력이자 생명수가 되어버린 미국과 똑같은 길을 독일이 따라가서는 안 된다.   미국에서 활동했던 독일 언론인의 책 『잘못된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4.04 00:14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‘내가 해 봐서 아는데’/  큰소리치는 사람이 있지// 당연히 해봤겠지/ 그때 거기서 그들과// 오늘 여기는 다르다는 것/ 이젠 그들도 당신도 다르다는 것   이런 게 ‘꼰대 정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4.03 00:26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우리는 문화를 평가할 때 독창성을, 언제 어디서 처음 발명되었는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. (중략) 무언가가 본래 어디서 나왔는지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4.02 00:38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오늘 아침 밥집에서 뜨끈한 국물을 뜨는데 속이 풀린다는 게 실감 나더군요. 문득 희망의 온도라는 게 뭐 대단히 높아야 하는 게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. 견딜 만하네,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4.01 00:36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살면서 단 한 번도 나를 직접 본 적이 없는 나는 죽어서 나를 볼 수 있을까. 내가 보는 나는 언제나 거울 속의 나였다. 혹은 유리 속의 나, 좌우가 뒤바뀐 나. 그것은 나지만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28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저보고 융합과학의 아이콘을 하나 만들어달라면 지우개 달린 연필을 해주겠어요. (···) 이것이 새로운 기술을 낳고 패러다임 전환을 가능케 합니다.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27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돈으로 갚을 빚, 마음으로 갚을 빚이 따로 있는 법이여. 돈으로 갚어야 하는 빚을 마음으로 눙쳐도 안 되는 법이고, 마음으로 갚어야 하는 빚을 돈으로다 해결해서도 안 되지.  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26 00:19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과학자는 인류의 영웅이 될 수도 있고, 수천만 명의 목숨을 뺏는 전범이 될 수도 있다. 인류를 구원할 수도, 파멸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. 암모니아 합성의 공로로 1918년 노벨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25 00:21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하지만 이 세상이 1등만 남겨놓고 모두가 죽는 세상은 절대로 아니잖아요. 세상이 어려워지면 꼴등이 떨어져 나가는 거죠. 꼴찌만 아니면 살아남을 가능성을 갖고 사는 거죠.   ‘1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21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비가 오는 예외적 하루를 좋아한다. 하루라는 낱말은 아주 가볍고 보드라운 어떤 생명 같아서 발음할 때마다 선물처럼 반갑고, 어제의 시간으로 보내야 하는 일이 아쉽다.   철학자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20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나는 그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. 그가 찍은 풍경 앞에서 번번이 나는 그의 어미가 된 듯한 속상함을 느낀다. 이걸 찍으려고 이 시간, 이 장소에서 칼바람 맞으며 적막과 허기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19 00:11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문제를 발견하는 힘을 익힌다는 것은, 역설적이지만 ‘답이 없는 것’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 주기도 합니다. 더욱이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‘답이 없는 것’, ‘의견이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18 00:12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하루아침에 떠오르는 것은 없다.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없다.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.   작은 일이 모여서 큰 일이 된다. 잘 아는 얘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14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스스로 우스꽝스러워지지 않고는 스케이트를 배울 수 없다. 삶이라는 얼음은 미끄럽기 때문이다.   자기가 우스꽝스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하고선 잘 살 수 없다. 극작가 버나드 쇼의 아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13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/ 어머니께서/ 한 소식 던지신다// 허리가 아프니까/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/ 꽃도 열매도, 그게 다/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// 주말엔/ 아버지 산소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12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로는 열흘 동안 희망을 키우는 법과 바닥까지 절망하는 법을 동시에 연습해야 했다. 희망은 하나여서 절박했고 절망은 그 후를 약속해주지 않아서 두려웠다.   조해진 장편 소설 『로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11 00:12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오두막에서는 시간의 고통이 누그러진다. 시간은 온순하고 늙은 개가 되어 우리의 발치에 엎드려 있고 어느 순간 시간이 여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. 지금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07 00:13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역설적이게도 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행은 자신이 악과 싸우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이 저지른다. 악에 맞설 때 자기 자신을 극도로 경계하라.   미국 칼럼니스트 케빈 켈리의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06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보들레르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.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식 속에서 떠나지 않는 고통을 거부하기보다, 오히려 친구나 연인처럼 생각하고 고통을 의인화하여 그에게 자신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05 00:29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아버지가 세계에 나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때, 우리는 그게 아버지가 응당 해야 할 몫이라며 용인한다. 어머니가 세계에 나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때는 어머니가 우리를 버렸다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3.04 00:12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것이 아닙니다. 가진 자들은 별 생각 없이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합니다. 아닙니다. 그건 그저 공평에 지나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2.29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“이 장소의 이름이 뭐예요?” “숲이라고 해.” “여기서 쉴 수 있다는 뜻이네요.” 아이는 단어의 명백한 어원을 쪼개었고, 우리는 의자의 날카로운 가장자리로 고쳐 앉았다. 나는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2.28 00:11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건축은 한계가 있는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여 한계가 있는 소중한 토지 위에 건물을 세우는 것이니까 그 자체로 범죄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꼈다. 일찍이 아돌프 로스는 ‘장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2.27 00:10

  • 아침의 문장

   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호기심을 자극하지만, 너무 두리번거리면 볼품없다고 자신을 꾸짖는 면도, 함부로 영합하지 않으려고 자칫 비판적이 되는 부분도, 자신이 그 장소에 익숙

    중앙일보

    2024.02.26 00:12